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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과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학생들, 견디다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명상과 자연체험 등 인성교육으로 학교폭력 근절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한 학교에 박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대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오전 9시 수업 시작 직전, 학교 전체에 평온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선생님의 지도에 맞춰 익숙하게 명상을 하는 학생들.

지난 4월부터 매일 시행되고 있는 이 학교의 '아침 5분 명상'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교우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시행한지 3개월.

실제 다툼이 잦던 아이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차분함을 갖게 되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점심 시간 이후에는 야외에서 모내기 실습이 열렸습니다.

선생님의 설명대로 고사리 손으로 모를 정성스레 심는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합니다.

천애의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경쟁과 다툼보다는 함께 살고 화합하는 법을 배워 갑니다.

올바른 인성 기르기라는 교육철학 속에서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학교폭력이나 과잉경쟁의 해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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