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위스키가 국내로 수입되면, 가격이 무려 5배나 비싸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EU FTA의 관세 인하 효과가 없는 건 물론이고, 오히려 가격이 더 올라갔습니다. 왜 그런지,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럽산 위스키는 작년 한EU FTA의 발효로, 기존 관세가 20%에서 15%로 인하됐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은 어떨까.
이종훈/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제가 지금 가게를 하나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많이 내려갔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거든요. 전이랑 뭐 크게 다를 바가 없어요."
김승태(가명)/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전보다 많이 싸졌다는 말은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여전히 위스키 가격이 비싸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지난달 유럽산 위스키 74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수입가보다 5.1배나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인은 유통구조에 있었습니다.
김재철 운영위원장/녹색시민권리센터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돼서 수입업체에서 바로 직판장, 직매장을 개설해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3단계 유통구조로 가지고 있다."
유통 과정을 살펴보면, 수입업체가 평균 2천600원 정도에 수입해 유통업체에 8천300원에 판매하고, 결국 소비자들은 수입가보다 5배 이상 비싼 1만3천500원에 구매합니다.
여기에다 고객들이 주로 찾는 윈저와 임페리얼을 수입하는 업체가 시장의 70%를 차지해, 사실상 독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풀려진 유통수입은 수입업체가 53%, 유통업체가 47%의 이익을 챙기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한EU FTA 발효 이전과 이후 가격을 비교하면, 오히려 가격이 0.23% 더 올라갔습니다.
FTA 발효로 철폐된 관세 혜택은 소비자들이 아닌 수입유통업자들이 누리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대형마트가 20% 가량 저렴하다는 게 녹색소비자연대의 조언입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스마트컨슈머 사이트에 공개해, 소비자들의 구매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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