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중국과 한국 두나라의 유물을 모아온 한 사립 박물관 관장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의미있는 두나라 유물 80여점을 골라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김단샘 캠퍼스 기자입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유물전이 열리고 있는 안양시 안양문화원입니다.
이 전각은 시, 서, 화가 모두 결합된 중국의 전각입니다.
주먹 남짓한 크기에 진경산수가 새겨져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까지 알수 있게 그려낸 돛단배와 기러기, 원근법이 표현된 계곡에서 장인의 세심한 손결이 느껴집니다.
이 꽹과리는 십장생이 그려져 있는 좀 독특한 꽹과리입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열 가지 형상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청나라 찻잔입니다.
쇠로 만들어졌지만 겉부분은 대나무로 감싸져 있어 찻잔을 잡을 때 뜨겁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원종면 원장 / 안양문화원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이해서 중국의 문화를 우리에게 알리고 또 우리 문화와 견주어 볼 수 있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것은 미당 배근대선생의 잉어비상도입니다.
한 마리의 잉어가 폭포를 거슬러 힘차게 오르고 있습니다.
하늘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눈과 힘찬 지느러미에서 목표를 향한 굳은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 안양문화원에서 전시중인 중국과 우리나라 유물 80여 점은 원 박물관 이원균 관장이 지난 25년간 수집한 것들입니다.
이 관장은 대만 고궁박물관을 둘러보고 중국유물을 수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원균 관장 / 원 박물관
"장인의 예술품 속에는 장인의 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예술품 속에 담겨진 장인의 혼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서 많은 감동을 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중 두나라의 유물을 한 곳에서 비교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단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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