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밀계좌를 통해 검은 돈을 거래하는 수법을 이른바 '환치기'라고 하는데요.
대담하게도 계좌 대신에 현금다발로 1조4천억원을 밀반입해온 일당이 세관당국에 붙잡혔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동대문의 한 사무실, 실내로 들이닥친 세관 단속반이 이내 돈 가방을 찾아냅니다.
엔화로 가득 찬 가방은 성인 남성이 들기에도 힘이 부칠 정도입니다.
가방 두 개에 든 돈만 3억2천만엔, 우리 돈으로 47억원입니다.
엔화를 밀반입해 1조4천억원을 '환치기'해온 일당 8명이 세관당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탈세를 원하는 무역업체의 밀수출과 외화 밀반입을 한꺼번에 돕는 교묘한 수법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환치기업자 A씨는 무역업체 130여 곳의 일본 밀수출을 도운 뒤, 일본인 운반책을 통해 수출대금을 현금다발로 들여왔습니다.
외국인은 사업신고서만 작성하면 액수에 상관없이 외화 반입이 가능한 세관 절차의 허술함을 노린 겁니다.
불법환전 중개금까지 A씨는 수수료로 39억원을 챙겼습니다.
범행에 쓰인 만엔짜리 화폐인데요, 이 한 장이 우리 돈으로 무려 15만원에 가깝습니다. 피의자들은 더 손쉽게 외화를 밀반입하기 위해 고액권을 이용해왔습니다.
계좌 거래 대신 현금을 이용했기 때문에, 지난 5년 동안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돈경 /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이 경우는 외국인 여행자를 통해서 가져왔기 때문에 소득이 노출되지 않는 거죠, 첫째는 이게 아마 여러 가지 지하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관당국은 일본인 운반책 2명을 지명수배하고, 해당 무역업체 130여 곳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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