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쓰는 대학생의 수가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신용불량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전환대출이 출시됩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서울 시내 사립대의 한 학기 등록금은 평균 400만 원.
취업 사교육비 등 한 달 평균 용돈도 60만원이나 들다보니, 요즘 대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전준구 / 대학교 3학년
"저도 부모님이 학자금 대출을 받으셨고요, 주변에 보면 친구들도 학자금 대출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김도훈 / 대학교 2학년
"자취하는 데 휴대전화비 내면 20만 원갖고 생활하기 빡빡하죠."
이렇다 보니 학자금 대출은 물론 고금리 대출에까지 기대는 대학생이 적지 않습니다.
조사 결과 연이율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11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3분의 1 이상이 사채 등 제3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습니다.
대부분 예상밖에 급히 돈이 필요하거나 등록금을 내기 위해 고금리 대출에 손을 벌린 건데, 이 가운데 12%는 빚을 갚을 여력이 안 돼, 앞으로 금융거래는 물론 취업마저 어려워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학생을 포함한 20대 청년층의 고금리 대출을 6.5%의 저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 다음 주에 출시됩니다.
미소금융이 2천500억 원을 투입한 저금리 전환대출로, 고금리 채무 대학생 대부분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선 /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약 3천 억 원으로 추정되는 대학생의 기존 고금리 채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년 저금리 전환대출은 신한과 우리.국민.하나.농협 등 전국은행연합회에 소속된 17개 시중은행에서 취급할 예정이고, 희망자는 신용회복위원회의 보증심사를 거친 뒤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됩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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