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시신 국내 도착
등록일 : 2012.06.19
미니플레이

지난 6일 발생한 페루 헬기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어젯밤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국가 경제를 위해 헌신하다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의 이야기를 취재기자 나와서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정은석 기자 어서오세요.

네, 정은석 기자 페루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어젯밤 도착했죠?

네, 그렇습니다.

페루 헬기 사고 희생자들을 실은 전세기가 어제 밤 11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헬기 사고가 난지 열이틀 만인데요

게이트에서 나온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한채 눈물을 흘리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유가족들이 탄 버스 4대는 영구차가 있는 화물터미널로 곧장 향했습니다.

삼성물산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업체 관계자들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동료들을 비통한 표정으로 맞았습니다.

시신들이 영구차에 실리자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했습니다.

영구차들은 공항을 차례 차례 빠져나가 빈소가 차려진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삼성물산 직원 3명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3일장으로 발인은 모레 치러집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고 김병달 팀장의 시신을 충남대전병원에 안치하고 장례 일정과 진행 계획 등 장례 절차를 유족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고 김 팀장을 지금보다 직급이 한 단계 위인 처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한국종합기술과 서영엔지니어링은 각각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 빈소를 마련했고 발인은 모래입니다.

어제 시신을 실은 전세기 도착은 한 시간 정도 늦어졌습니다.

일부 희생자 가족들이 이번 페루 사업을 계획한 삼성물산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한 때 운구를 거부했기 때문인데요.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유가족들이 소송의 대표가 돼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은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페루 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네,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이 수자원 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희생된 8명의 기업인들은 우리나라 수자원 수출을 견인한 수자원 개발 최고 전문가들입니다.

한국 경제를 지구촌 곳곳에서 목숨을 걸고 이끌어왔던 이들이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페루 사업 이전에도 땅 끝 오지를 돌아다니며 해외 시장 개척에 압장선 기업인들입니다.

희생자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의 고 김병달 팀장은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수력발전사업을 수주하고 건설사업을 착수하는데 최일선에서 활약했습니다.

김 팀장은 평소 페루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보여 왔습니다.

페루의 수자원 시장을 확보하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자원 사업 진출 길이 활짝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로 함께 희생된 삼성물산 소속의 고 김효준 부장과 유동배 차장, 우상대 과장도 댐과 도로 등 수자원 설계 전문가들로 대부분 20년 가까운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 김효준 부장은 1980년대 농구스타 고 김현준 삼성썬더스 농구단 코치의 동생으로 22년동안 수자원과 에너지, 도로 산업에 몸 담아온 베테랑 엔지니어입니다.

고 유동배 차장은 영주댐과 낙동강 배문 건설, 대청댐 여수로 공사 설계 등 수자원 관련 설계 전문가로 활약해 왔으며 우상대 과장도 인도와 아프리카 등 땅 끝 오지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활약을 펼쳐 왔던 기업인입니다.

또 한국종합기술의 고 전효정 상무와 이형석 부장, 서영엔지니어링의 임해욱 전무와 최영환 전무도 댐과 수로 설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입니다.

이처럼 희생자들 모두 수자원 사업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엔지니어일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기에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네, 정말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기업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요.

이번 희생자들처럼 수많은 우리 기업인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인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해외 사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개척하러 가는 곳이 대부분 오지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에 대한 위험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먼저 해외건설협회 관계자 이야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신숭철 부회장 / 해외건설협회

"해외 건설 현장은 여러가지 사정이 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환경이 굉장히 많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 현장에 가보면 자연환경도 다 다르고 요즘 테러 위험도 있고 이런게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그런 노력 때문에 우리가 큰 업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페루 사고도 희생된 우리 기업인들이 페루 정부가 발주한 1조 8천억 규모의 수력발전소 후보지를 탐사하고 오다가 고산지대와 기상악화로 변을 당했는데요

이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나라 기업이 가기를 꺼려하는 오지나 치안이 불안한 내전 국가에 뛰어드는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리비아 내전 당시에도 우리 건설사 관계자들이 현장 훼손을 막고 발주처의 신뢰 유지를 위해 목숨을 걸고 현장을 지켰습니다.

1991년 걸프전땐 현대건설은 이라크 진출한 각국의 건설사 가운데 가장 늦게 철수했고 SK 건설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폭격때도 사건 당시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일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안전은 더욱 불안하기만 한데요.

지난 2006년과 2007년엔 나이지리아 반군의 국내 건설근로자 납치와 2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무장괴한의 공격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악조건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건설 역군의 해외 시장 개척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건설 수주 규모는 5천억 달러입니다.

지금 이순간에 흘리고 있는 이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이번 페루에서 희생된 우리 기업인들의 희생이 바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며 세계 강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네, 정말 전 세계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헌신하는 우리 기업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번 페루에서의 사고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은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