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한미FTA 발효 100일이고, 다음달 1일이면 한EU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됩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기가 위축된 속에서도, 이들 FTA가 수출에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지난 3월 15일 한미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2.5%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은 8.4%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석유제품 등 FTA 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16.8% 증가해, 3.8% 증가에 그친 비혜택 품목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성대 연구위원/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
"우리로부터의 미국의 수입이 1.89% 차지해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3% 가까이 접근했고, 일본과의 격차도 지난 2월 대비 1%포인트 이상 감소해서 FTA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EU로의 수출이 12.1%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FTA 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최낙균 선임연구위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협력정책실
"수혜품목 특히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20%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유럽발 재정위기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FTA가 상당히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FTA 수출 활용률은 한미가 59.2%, 한EU가 79.8%로, 다른 FTA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FTA 효과 만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투자유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했습니다.
EU로부터의 외국인투자 유치도 35% 증가했는데, 특히 신규 투자가 225%나 늘었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한미.EU FTA에 힘입어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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