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다니던 때 교실 뒤 게시판에 이름이 적힌 포도송이 혹은 네모반듯한 표가 붙어있던 거 기억나시나요?
칭찬 받을 만한 일을 하면 빈 포도송이에는 하나씩 포도 스티커가 붙여지곤 했는데요.
요즘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활동으로 성과를 올리면 포도송이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윤성일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좀 특별한 장학 제도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설명회에서 제시된 것은 학생들이 특강이나 봉사활동 등 학교생활에 참여하면 그만큼 장학금을 지급하는이른바 포도송이 장학제도입니다.
정용기 / 경기과학기술대 1학년
"저는 신입생이라서 포도송이 장학제도에 대해 몰랐는데 학생들이 교육특강 참여나 봉사활동을 통해서 포도알을 적립하고 장학금을 받는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어요. 적극 참여해서 많은 장학금을 받고 싶어요."
포도알 적립은 대학내 대학역량강화사업팀에서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됩니다.
김규로 센터장 / 대학역량강화센터
"포도송이 장학사업을 통해서 학생은 교내외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활동한 실적을 ‘포도알’이라는 마일리지를 적립하게 됩니다. 일정수준에 달하면 포도송이라는 과실이 돼 장학금으로 전환해 지급 받게 되는 제돕니다."
포도알 지급기준은 능력/협동/창조적 사고/ 세가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능력부문에는 교육프로그램, 취업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외국어 능력 검정이 협동부문에서는 자원봉사, 건강증진, 교내행사 참여로, 창조적 사고력 부문에서는 교내외 공모전과 경진대회 수상이 들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적립하는 포도알 한알은 천원이며 한학기 지급 한도는 천알. 한 학생이 최고 백만원까지 포도송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포도송이 장학금은 교내 다른 장학금과 중복 수혜가 가능하지만 해당학기 등록금을 초과할 수는 없습니다.
장준영/ 경기과학기술대 2학년
"지난학기 방학동안 학과에서 개설한 특강을 수강해 140알을 적립하고, 전공 자격증 취득으로 100알을 적립해서 총 240알로 저번 학기에 24만원을 지급 받았어요. 이번 학기에는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 포도송이 장학금을 받고싶어요."
포도송이 장학제도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윤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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