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장애인 취업률은 36%로 과거에 비해 취업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고용실태와 대우를 살펴보면 여전히 열악한 실정인데요.
한 구립 장애인 작업장에서 장애인들이 활동하는 지하철 택배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보도에 김은경 캠퍼스 기자입니다.
수요일 오후, 종로 구립 장애인 작업장
한 남성이 택배 전화를 받곤 곧장 컴퓨터로 위치를 확인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소포의 윗면에 붙어있는 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모든 준비가 된 소포를 다른 남성이 건네받고 곧 건물 밖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나갑니다.
지하철을 이용해 택배를 하기 위해섭니다.
지적 장애 3급인 강원섭씨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빠르네 지하철 택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빠르네 지하철 택배’는 종로 구립장애인작업장에서 지난 1997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장애인의 경우 지하철 요금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지하철 택배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섭씨도 처음엔 서툴렀지만 이젠 익숙해져 하루 평균 4건의 배달을 처리합니다.
빠르네 지하철 택배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택배를 해서 얻는 수익금과 장애인 고용 장려금을 합해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95만 8000원을 받습니다.
강원섭/ 지적장애 3급 / ‘빠르네 지하철 택배’ 직원
“일하기가 편해요.”
빠르네 지하철 택배에는 강씨 처럼 장애인 직원들이 많습니다.
36명의 사원이 모두 장애인이고 그 중 2, 3급 중증 장애인이 31명입니다.
이들은 컴퓨터 입력업무, 배달 업무 등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빠르네 지하철 택배’는 다른 사업장과 달리 장기간 고용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무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효율 또한 높습니다.
종로구립장애인작업장은 빠르네 지하철택배 외에도 카페테리아 사업 등 다른 서비스 사업을 개발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려움은 많습니다.
유동주 사무국장 / 종로구립장애인작업장
"장애인 고용 장려금은 오르지 않고 몇년 째 제자리입니다. (최저임금 만큼) 장애인 고용 장려금이 올라야 급여도 오를 수 있는데, 장애인 분들의 수익금이 한계가 있어서 장애인 고용 장려금이 오른 다면 급여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하철 택배를 통해 희망과 자신감을 키워가는 장애인들의 삶의 모습이 아주 떳떳하고 든든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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