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군 구출작전에 참가했다 순직한 고 김재현 기관사가 62년 만에 미국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강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미연합사령부에서 특별한 훈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미군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고(故) 김재현 기관사가 미국 정부로 부터 62년만에 훈장을 받은 겁니다.
순직한 김 기관사를 대신해 유족들이 받은 이 훈장은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훈장 중 가장 격이 높은 것으로 김 기관사는 국내 최초의 수상자가 됐습니다.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김 기관사는 죽음을 각오한 작전에 참가합니다.
미 특공대원 33명과 대전지역 화차에 실린 군수물자를 회수하고 미24단장인 딘 소장을 구출하는 작전입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적진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
매복한 북한군의 집중사격이 가해졌고 김 기관사는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순직합니다.
김 기관사의 고귀한 희생이 반 세기가 넘어서야 인정 받게된 겁니다.
존 존슨 / 한미연합사 참모장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김재현 기관사 같은 위대한 영웅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철도 박물관 한편에 자리잡은 '미카 3-129호'.
김 기관사와 운명을 같이한 기관차입니다.
코레일은 철도인들에게 모범이 된 김 기관사를 기억하기 위해 기관차를 전시하고 순직비를 세웠습니다.
김 기관사의 이번 서훈도 코레일이 철도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미국정부에 요구한 결과 결실을 맺게 된 겁니다.
6.25 전쟁당시 비상동원령에 따라 전시군사수송본부에 배속된 철도인은 1만 9300여 명이었고 이 가운데 287명이 전사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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