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새로운 시도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다원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미술과 연극, 무용, 음악이 전시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이같은 새로운 미술계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주정현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MOVE: 1960년대 이후의 미술과 무용' 이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입니다.
지난 6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미술과 무용의 역동적인 만남을 '움직임'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원형전시실에는 무용수들의 여러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파블로 브론스타인의 ‘한국적 색채의 격조높은 개선문’ 퍼포먼스에서는 무용수의 힘찬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리샤 브라운의 ‘숲의 마루’입니다.
옷가지들이 달려 있는 바에서 무용수들이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가장 끈 퍼포먼스는 마이크 켈리의 ‘시험실’입니다.
1950~60년대 헤리 할루우가 위스콘신 대학교의 영장류 연구소에서 행했던 영장류의 애착관계에 관한 실험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애착관계를 실험하기 위해 사용된 실험실 놀이방 오브제들의 조각적인 요소를 이용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수현 / 학예연구사
"어떤 방식으로 일상 속의 물건들 혹은 일상 속의 행동들을 예술 안으로 미술과 무용 안으로 끌어들일까를 굉장히 많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전시회의 기존개념에서 탈피해, 관람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색다른 느낌의 전시회입니다.
"이처럼 전시회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관람객들이 곧 작가가 되고 또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겁니다.
자신의 모습과 상대방의 모습을 관찰하거나 관찰 당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댄 그래험의 ‘두개의 마주보는 방’도 관람객들에게 인깁니다.
박기호 / 서울시 송파구
"일상적인 공간에서 비일상적인 공간에 와서 직접 쳐다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만져보고 체험하고 대화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회라서 색다르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MOVE(무브) 전시회는 오는 8월12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주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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