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1 총선 직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피의자들이 검거됐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10대 고등학생 2명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박성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총선 전날인 지난 4월 10일.
고등학생 한 모군은 자신의 친구가 사설 게임 서버를 운영하는 김 모군과 채팅을 통해 다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한 군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김 군이 운영하는 사설 게임 서버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합니다.
좀비 PC 80여대를 이용해 김 군 서버에 대규모 공격 트래픽을 전송한 한 군.
하지만 게임 서버 운영자 김 군은 자신을 향한 공격트래픽을 선관위 서버로 향하게 조정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서버에 들어온 공격을 선관위 서버로 돌리면 수사기관에서 최초 공격자를 검거할 거라고 생각한겁니다.
결국 선관위 홈페이지는 약 3 분간 서비스가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두 고교생을 검거한 경찰은 최초 공격자인 한 군 보다 자신에게 들어온 공격을 국가기관으로 돌린 김 군에게 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현행 법 상 행정, 국방, 안전보장등 국가의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수 차례 이뤄진 선관위 디도스 공격이 대부분 청소년의 호기심 등에 의한 것으로 단순한 장난이더라도 중한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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