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등 한류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한류는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에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데요.
최근 극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우리 한국춤의 전통과 흐름을 잘 보여주는 공연이 열려 화제입니다.
정윤정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화려한 당의를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펼치는 이 작품은 '태평무'입니다.
지난 1900년대 한국 근대춤의 대가인 한성준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고, 그 후 숙명여대 정재만교수에 의해 큰태평무라는 군무로 발전된 이 춤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통살풀이 기법을 허튼가락과 사위로 풀어 흥과 멋을 담은 이 춤은 지난 1993년 전통명무 7인 전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디딤 사위, 구르는 사위 등 맺고 푸는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특히 디딤새의 기교가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정재만의 서울 춤 열두거리' 에서는 전통춤으로써 전승할 가치가 있는 12가지 춤이 선보였습니다.
'산조춤'과 '선비춤'에서는 전통춤의 고고함이 표현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로 지정돼 있는 '승무'에서는 절제된 미와 엄숙함이 배어 있습니다.
한국 전통 타악기인 북을 메고 추는 춤인 '북소리 사위' 무대에서는 신명나고 경쾌한 북소리와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승무 예능보유자인 벽사 정재만 선생이 맥을 잇고 있는 벽사류 전통춤은 우아하고 단아하며, 도덕적이고 교육적인 면모를 잘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임경영 (45세) / 경기도 고양시
“많은 것들이 현대화 돼서 퓨전적인 공연들이 많았는데요. 오늘 공연은 전통의 맥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정재만 /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서울춤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전통적인 멋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번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정재만의 서울춤 열두거리 공연은 우리 전통춤의 흐름과 특징 그리고 아름다움을 잘 보여줬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정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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