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 간에 부당한 내부 거래를 하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비계열사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준 건데요. 3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K 7개 계열사와 SK C&C 사이의 시스템 관리 유지보수 계약 과정에서, 부당한 내부거래 행위가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SK 7개 계열사들이 SK C&C에 지원한 거래금액은 모두 1조1천902억원.
2008년부터 지급한 인건비와, 2006년부터 지급한 유지보수비를 합친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계열사가 아닌 회사와의 거래는 어땠을까.
SK C&C와 비계열사 사이의 거래 견적서입니다.
비품 사용료, 사무실 임차료 등을 포함한 모든 경비와 기술료를 합친 인건비에, 통상적인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SK 7개 계열사들은 C&C에 이같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그룹 계열사란 이유로, 오히려 더 높은 인건비를 지원한 겁니다.
특히 SK 7개 계열사들은 SK C&C의 인건비 단가를, 비계열사와 거래할 때 적용한 단가보다 최대 78% 높은 수준으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SK C&C는 계열사들로부터 전산장비 유지보수비도 과다하게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7개 계열사 중 SK텔레콤의 경우, 다른 통신업체보다 1.8배에서 3.8배나 높은 수준으로 C&C에 유지보수비를 지급했습니다.
또 C&C는 이들 계열사와 5년에서 10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받았습니다.
C&C의 지분 55%를 SK 그룹 최태원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씨가 소유한 만큼, 결국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얻은 C&C의 이익을 대주주 총수일가가 챙긴 셈입니다.
공정위는 그룹내 계열사인 SK C&C에 일감을 몰아준 7개 계열사에, 과징금 346억 6천1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조사 과정에서 벌어진 C&C의 조사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과태료 2억9천만원을 물렸습니다.
신영선 국장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
"이번 조치로 대기업집단 내부시장에서 수의계약으로 가격의 적정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거래해 오던 SI 업계 관행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SK그룹은 공정위의 판단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SK의 위법성이 이미 입증된 만큼, 법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책&이슈 (186회) 클립영상
- "국내 관광, 서민경제·일자리 지키기 도움" 1:43
-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이르면 오늘 제출 0:31
- '민간인에 수갑사용' 미군사령관 공식 사과 0:42
- '1인 창무극' 공옥진 별세 0:28
- 내년부터 3~4살 유아도 '누리과정' 도입 1:36
- SK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적발 2:39
- 700만 찾은 4대강···여가공간 자리매김 1:47
- "경기 부진 완화···대외 불확실성 지속" 1:58
- 노다·반기문, "북한의 도발적 행동 억제 위해 협력" 0:32
- 북한경제, 3년 만에 플러스 성장 전환 0:38
- '양날의 칼' SNS, 어떻게 쓰이고 있나? 5:38
- 굿모닝 지구촌 3:42
- 대학생 기숙사비 인하 위한 공공의 역할 [캠퍼스 리포트] 3:14
- 이 대통령 93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다시 듣기 7:43
-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 1:11
- 북한 핫이슈 [통일로 내일로]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