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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통일을 대비한 재원 마련은 이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준비상황, 김경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8.15 경축사에서 통일을 대비한 현실적인 방안을 준비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고, 국민들에게 당장 부담이 될 수 있는 세금보다는 통일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를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지난달 23일, 경북 문경 영남요에서 40여일 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통일항아리가 완성됐습니다.

이 항아리는 앞으로 통일준비를 위한 국민들의 의지와 정성을 담을 상징물입니다.

통일재원 마련이 공론화되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전남 고흥군에 사는 30여명의 어르신들은 한 잔에 300원하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지 않고 매달 9천원을 4년동안 저축한 돈 2천200만원을 통일기금으로 전달했고, 지난달에는 통일재원 모금활동을 목표로 하는 민간단체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발대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도 통일항아리 제작에 이어 통일재원을 적립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 통일계정을 설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병철 통일정책기획관 / 통일부

"앞으로 민간단체를 통해서 모금한 국민들의 성금이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 통일계정으로 들어올 경우에 앞으로 통일준비를 위한 귀중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달 초 19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초당적으로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계정의 법제화에 나서주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통일 준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통일재원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국회가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앞으로 20년 안에 통일이 이뤄진다면 통일 첫해에만 최소 55조 원에서 최대 277조 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통일항아리로 시작되고 있는 통일재원 마련이 실질적인 통일 대비 역량을 키우는 초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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