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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 최고 실세로 알려진 리영호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됐습니다.

그 배경과 향후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필성 기자입니다.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왼편에 섰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최근까지 가장 가까이서 김 위원장을 보필하며 북한 군부 최고 실세로 알려진 리영호 총참모장이 모든 직무에서 해임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을 결정한 어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신병관계라고만 짧게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고위급 인사의 해임이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보도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형석 대변인 / 통일부

"새벽에 신속하게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 자체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쪽에서 생각을 하고, 계속적인 동향은 우리가 추적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또 리 총참모장이 맡고 있는 직책이 많은 만큼 후속 인사를 지켜봐야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리 총참모장은 해임 직전까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숙청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1942년생으로 리 총참모장은 올해 70세입니다.

고령으로 건강 문제가 해임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최근까지 공개된 그의 모습에선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서재평 /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

“신병상 문제였다고 하는데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사례만 봐도 급병관계로 나오지 못했지만 죽을 때까지 보직을 놔두고 사망한 이후에 (해임)했지, 살아있는 상태에서 신병상의 어떤 이유로 전체 직을 해임하는 사례는 처음입니다. 숙청이라고 봐야죠.”

리영호 총참모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영구차를 직접 호위하는 등 김정은 체제 구축과정에 전면 등장하며 군부 실세로 꼽혀왔습니다.

당내 핵심 부서마다 이름을 올렸던 리 총참모장이 모든 지위를 내려놓게 됨에 따라 북한 지도부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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