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격조 높은 조선시대 궁궐잔치가 217년이 지나 경남 창원의 무대 위에 재현됐습니다.
국립국악원의 대표 브랜드로 자라매김한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이 경남관객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송혜원 캠퍼스 기자입니다.
탄탄한 국가 기반 위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조선을 문예부흥기로 이끌었던 조선왕 정조.
정조는 조선 왕 최초로 어머니의 회갑연을 거행해드릴 정도로 효심이 지극했던 군주였습니다.
국립국악원 대표 브랜드 작품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60번째 탄신일을 맞아 거행했던 궁중연회를 재현한 작품입니다.
조순자 가곡 전수관장 /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효 사상과 예악 정신입니다. 예는 질서고 악은 화합이라고 저는 풀거든요. 질서와 화합이 있는 곳에서 요즘 21세기에 없어진 효의 사상을 일깨우는 좋은 작품이라서 택했습니다."
혜경궁 홍씨와 정조가 연회장에 참석하는 첫 순서인 '취위'.
예를 갖추기 위해 전 관객이 기립합니다.
이번 무대는 모든 행례자가 행사의 주빈을 향하는 궁중연회의 특징상, 관객과의 소통의 문제가 염려돼 행사의 주빈인 '혜경궁 홍씨'를 관객이 앉은 방향과 같게 해, 주객이 함께 향연을 누리도록 하는 섬세함을 보였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연화대무'입니다.
두마리의 학이 춤을 추다가 연꽃을 살짝 건드리면 연꽃이 활짝 열리고 화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꾸며진 이 공연은 가(歌), 무(舞), 악(樂)과 궁중복식, 궁중음식까지 고증을 통해 그대로 무대 위에 펼쳐냈습니다.
특히, 어머니를 생각하는 정조의 '효(孝)'심이 200 여년의 시공을 초월해벅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올해 2월 국립국악원과 가곡전수관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창원지역 기업들은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무의탁 노인, 돌봄청소년 등
문화 소외계층에게 기부티켓을 제공했습니다.
김종배 의원 / 창원시의회
"우리 한국의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움, 그리고 또 예스러움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여수엑스포 '한국의날'인 다음달 1일 엑스포 현장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조선시대의 장중한 음악과 화려한 춤 정조의 효심을 잘 보여준 품격 높은 공연이였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송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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