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무더위에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타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갈증을 해소한다며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자전거 음주운전의 실태와 안전사고를 막기위한 정부의 대책을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성욱 기자 어서 오세요.

박성욱 기자.

아직까지 자전거 음주운전을 단속하거나 규제할 법적인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현행법상 술을 마신채 자전거를 운전해도 처벌을 할 수는 없는데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자전거 음주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해봤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늦은 밤 한강시민공원.

무더위를 피해 강변을 찾은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시민공원에 설치된 편의점 주변에서는 자전거를 타고와 맥주나 막걸리 등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현행법상 음주 후 자전거 운전에 대해 별다른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경찰의 협조를 받아  본인 동의하에 음주 측정을 해봤습니다.

친구들과 가볍게 맥주 두캔을 마셨다는 이 사람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

김선호 팀장 / 강남경찰서 교통정보센터

"혈중 알코올 농도 0.05는 자동차 운전자로 치면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자전거 운전자

"종종 자전거를 타고 나와서 날씨가 더우니까 (맥주를)한잔씩 하고 집에 들어가거든요."

두개의 바퀴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자전거는 음주 후 운전할 경우 자동차보다 더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네 화면을 보니 정말 자전거 음주 운전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꼭 음주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최근 자전거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면서 자전거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부가 자전거 음주운전 척결과 각종 안전수칙지키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이유인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건강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어지난 해 2,800여건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80명 가까이 될 정도입니다.

과속과 음주운전, 헬멧 미착용, 이어폰착용 등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한 제재가 없는 자전거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처벌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자전거 안전수칙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제 막 불기 시작한 자전거 붐에 불필요한 규제가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규제도 규제지만 무엇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며 남을 배려하는 자전거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네. 박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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