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4%로 전 분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소비가 줄고 수출까지 어려워지면서, 올해 목표 성장률 3%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0.4%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1분기 0.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으로, 유로존 위기감이 최고조였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3%와 비슷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률도 2.4% 증가에 그쳐,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33개월만에 최저치였습니다.
이로써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6%로, 한국은행이 대폭 낮춰잡았던 올해 전체 성장률 3% 달성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나마 실질 국내총소득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분기 0.2%에서 2분기 1%로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성장이 느려진 것은 승용차 의류 등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기계류 등 설비투자와 해외수출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경제활동 별로는 서비스업이 0.5% 성장한 반면, 건설업은 2.1% 제조업은 0.1% 생산액이 감소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도 우리 경제 성장 둔화에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김영배 국장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지난 4사분기부터 세계경제가 비포장 도로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2분기 또 다시 웅덩이를 마주쳤지만 그 깊이가 그다지 깊지는 않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에는 마이너스였던 민간소비가 올 2분기에 플러스가 되는 등, 하반기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위기라는 악재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만큼, 올해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에서 '상저하저'의 침체국면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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