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군 장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특전사 체험에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모습을 이지수 기자가 전합니다.
11미터 높이의 헬기레펠 훈련장.
아찔한 높이에 긴장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힘차게 구호를 외친 뒤 용기를 내 몸을 던집니다.
허공을 가르는 짜릿함에 두려움은 어느새 자신감으로 바뀝니다.
송의선 / 서울 세현고
"무서웠는데 밑에 뛰어내리니까 정말 뿌듯해요. 못할 줄 알았는데. 여군돼서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참가자 95명은 모두 군 장교를 꿈꾸는 여고생, 여대생입니다.
처음 해보는 모형탑 낙하와 PT체조에 연신 땀이 흐르지만 무더운 날씨도 학생들의 꿈을 꺾진 못합니다.
6.25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에게 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한 여대생은 장교가 돼서 할아버지의 뒤를 잇겠다고 다짐합니다.
손화진 / 성신여대 통계학과
"제가 임관될 때까지 할아버지가 지금 연세가 많으신데 그 때까지 살아 계신다면 임관하는 모습까지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해 여자대학 2호 ROTC를 유치한 성신여자대학교는 여군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캠프를 마련했습니다.
심화진 총장 / 성신여자대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연결해서 '나는 나의 꿈으로 여군 장교를 갖는다'라고 한다면 그것도 굉장히 국가에 큰 도움이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여고 아이들부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2박3일 동안 진행된 캠프에서는 리더십 특강, 전쟁기념관 견학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성신여대는 앞으로도 여군 지망생들이 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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