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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10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캠퍼스 리포트]
등록일 :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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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는 신경을 안 쓰면 매우 짧은 시간인데요.

그런데 이 10초라는 짧은 시간에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려 화제입니다.

양영경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람이 손으로 만질 때마다, 스마트폰이 고함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기발한 발상을 담은 메시지는 고작 10초 동안의 영상인데도 관람객의 뇌리에  강하게 꽂힙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10초 안에 담아낸 작품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귤껍질이 거북이가 돼서 나타나는가 하면, 요리 직전의 채소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같은 10초 영상, 185편이 모여 만들어진 축제가 ‘10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축제는 예선이나 심사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경쟁부문 작품들은 관객들의 투표로 상이 결정됩니다.

박태준 위원장 / 10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집행위원회

"잘하고 못하고와 상관없이, 누군가 요청을 해서 만들거나 일이나 숙제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하고 싶어서 만드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것 말고도 애니메이션을 전시한다는 개념도 이 축제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점입니다. 

10명이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작 ‘동시상영전’입니다.

감독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인 구조를 탈피해, 수평적인 구조인 10개의 모니터를 통해 애니메이션간의 교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한 장면을 재현해 애니메이션의 제작기법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또한 이 페스티벌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킵 드로잉’은 전시기간에 관람객들이 그린 그림을 모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상영되는 특별한 경험을 맛볼수 있습니다.

전예진(20세) / 대학생

"노래 영어가사인데, 한국가사처럼 들리잖아요. 그런 것을 이용해서 정치풍자한 것도 재밌었고요. 10초니까 딱 임팩트 있게 너무 심각하지 않고 그런 느낌이 좋았어요. 무겁지 않은 느낌."

10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애니메이션 매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만화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양영경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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