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대한제국이란 이름으로 처음 참가했던 1900년 프랑스 파리의 만국박람회.
당시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파리에 놓고 올 수 밖에 없었던 국악기 11점이 112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각국의 산물을 모아 진열하고 산업기술의 성과를 겨뤘던 만국박람회.
지난 1900년 4월, 파리 만국박람회에는 우리나라도 대한제국이란 국호로 처음 참가해 전 세계에 한국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당시 박람회 참가대가로 프랑스에 광산채굴권과 철도부설권을 양도해야 했지만, 박람회는 그만큼 조선이 자주 주권 국가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에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당시 고종은 박람회에서 선보일 거문고와 정악가야금 등 최고 수준으로 제작된 악기들을 직접 선별해 프랑스로 보냈는데,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악기는 물론 한국관에 전시됐던 왕실의 생활용구와 도자기, 무기, 종자 등은 그대로 놓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궁핍한 왕실 재정 사정으로 수송 비용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무려 112년이 지난 어제 오후.
프랑스 국립음악원의 악기박물관 한켠에서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묻힐 뻔 했던 전시품 가운데 일부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로랑스, 프랑스 음악박물관
“우리는 전시품의 일부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그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이번 기회에 전시품을 한국에 가지고 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이번에 돌아온 악기 11점 가운데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해금도 포함돼 있어 이번 악기의 귀환은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악기들은 오는 8월7일부터 두달간 국립국악원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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