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폭염피해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불볕더위가 내리쬐는 공사현장, 2시부터 5시까지는 모든 작업이 중단됩니다.
폭염 사고를 막기 위한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공사 현장을 돌며 '더위 안전 점검'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두주 과장 / 서울특별시 도시철도설계부
"물하고 식염수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지 수시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증막과도 같은 쪽방촌에는 생수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거주민 대부분이 더위에 취약한 노인층.
하지만 방안에 창문은 물론 마실 물조차 넉넉치 않기 때문입니다.
권석오 (78세) / 쪽방 거주자
“전에는 수돗물 먹었죠. 배탈도 나고.”
전국 1천200여 개 구급대는 '폭염 구급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열사병 환자 발생 즉시 긴급 출동은 물론, 하루 두 번 공원이나 경로당 등 어르신들을 찾는 '더위 순찰'을 펼치고 있습니다.
권혁 소방교 / 서울 동작소방서
"더위에 쓰러진 환자를 보면 즉각 온도를 낮춰 주시고 소방서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가 시작된 이후 서울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경남 김해와 강원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37.7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폭염 사망자는 모두 일곱 명, 열사병 등 질환자는 400명을 넘었습니다.
홍기정 교수 / 서울대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특히 노인분이나 만성 질환자들이 취약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수분 섭취를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는 야외활동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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