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참전국 가운데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우리 정부가 감사의 뜻으로 생활이 어려운 참전 생존용사들에게 매달 일정액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강필성 기자가 전합니다.
낡은 판자로 만든 집들이 다닥다닥 어깨를 맞댄 빈민촌.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중 하나입니다.
이 마을의 이름은 '코리안 빌리지' 바로 '한국 마을'입니다.
6.25 전쟁 참전국 가운데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인 에티오피아의 참전 용사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올해 87살의 레게쎄 겔라그리 씨는 아직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레게쎄 겔라그리/6.25전쟁 참전용사
"제가 맡은 임무는 운전병이었고, 본부에서 병사와 물자를 실어 나르곤 했습니다"
60여 년 전 왕정국가였던 에티오피아는 최정예 군인 왕실 근위대를 기꺼이 한국에 보냅니다.
21일간의 긴 여정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에티오피아 군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업적을 세우며 용맹스럽게 싸웠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쿠데타로 집권한 공산정권의 핍박과 차별이었습니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왕실 근위병들은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이력 때문에 궁핍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시사예 마리암 /6.25전쟁 참전용사
"딸린 자식들이 많다보니 먹여 살리기 힘들고, 자식들을 가르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늦었지만 우리 정부가 참전용사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생활고를 겪고 있는 생존 참전용사 300명에게 한달 생활비의 절반 정도인 5만 원을 영예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해외 참전용사에 영예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진영 국장/ 보훈처 보상정책국
"에티오피아가 발전할 기회를 우리가 다시 한 번 감사하면서 갚아 드리는 일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참전용사 손자 손녀들로 이뤄진 합창단의 '아리랑'.
할아버지가 피흘리며 지켰던 나라, 한국의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60여 년 전 시작된 우리나라와 에티오피아와의 우정은 지금 이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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