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4년만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으로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식수원까지 녹조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당국은 녹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예전의 넘실대는 푸른 물결은 온데간데 없고, 강물이 온통 녹색으로 가득합니다.
현재 녹조피해를 입은 지역은 북한강을 비롯해 대청호 지역 낙동강과 영산강 일대.
특히 낙동강 일대는 녹조가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돼 상황이 심각합니다.
빠르게 확산되는 녹조에 우려와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은자 / 충남 서산시
"매일 먹고, 마시고, 쓰는 물이 녹조라니..불안하죠..."
한강은 서울 취수장이 몰려 있는 강동대교와 잠실대교 사이 구역에서 조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의 조류주의보입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잠실 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클로로필a 수치와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정수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걸러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당국은 녹조 현상의 해결책으로 약품을 제외한 황토를 문제 지역에 살포하고, 분말활성탄과 응집제 등을 사용해 정수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유영숙 장관 / 환경부
"우선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노력을 철저히 하고 있고,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수돗물은 끓여 마시고, 녹조가 낀 물에서는 수영과 낚시 같은 수상 레저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재로선 녹조 확산의 원인 중 하나인 폭염이 한풀 꺾이더라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 않는 한 수량에 큰 변화가 없어, 당분간 녹조 확산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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