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맘때쯤이면 백련이 피기 시작하는데요, 최근 무더위 속에 전남 무안에서 연꽃 축제가 벌어져 10만명이 즐겼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채원 캠퍼스 기자입니다.
'청순'이라는 꽃말을 가진 연꽃, 아직 여물게 핀 하얀 연꽃 이파리가 저마다 소소한 멋을 뽑냅니다.
이곳은 무안 연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입니다.
올해 무안연꽃축제의 슬로건은 '끌림'입니다.
백련과 홍연 충남 이남지방에는 보기 힘든 가시연꽃까지 다양한 종류의 백련이 무더위 속에 봉우리가 돼 아름다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로, 둘레가 3킬로미터, 면적 10만 평에 이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드넓은 연꽃 자생지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연꽃 향에 곧 취하고맙니다.
더위에 지친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물장구를 치고 보트를 탄 사람들은 연꽃향이 감도는 호수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홍철 / 서울시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고, 꽃이 너무 아름다우니까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무안의 황토, 양파 등을 사용해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도 있고, 연잎, 연가루를 넣어 천연비누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익살스런 몸짓, 코믹한 목소리, 축제 한쪽에서는 품바명인들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밖에 연을 재료로 해서 펼치는 요리 솜씨대회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 등 연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즐길거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김경모 / 무안군 관광문화과장
“60여 년 전 백련을 가져다 심었는데... 이렇게 큰 10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백련자생지가 됐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나흘간의 축제기간에 전국에서 약 10만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불볕더위 속에 맞은 무안 연꽃축제, 이곳에서 연꽃의 향과 맛에 취해 무더위를 잠시 떨쳐 버리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것 같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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