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광복절인데요.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운 한 영국인의 훈장이 반세기만에 유족에 전달됩니다.
강필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동아일보(1920년 8월21일자)
"조선사람을 원조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일본은 어찌 영국대표자에게 먼저 정식으로 항의하지 않았는가"
일본정부가 한 영국인을 내란죄로 체포하자 상해영국상업회의소가 항의했다는 1920년 8월 21일자 기사입니다.
일본에 체포된 영국인은 이륭양행 대표인 조지 쇼씨입니다.
1919년 쇼씨는 일본군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자신의 사무실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교통국사무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무역선을 이용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무기를 운반하고 군자금을 전달했습니다.
국내와 임시정부와의 주요한 연락 창구역할을 자임한 겁니다.
광복절을 맞아 유족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에게 수여됐던 훈장을 반세기만에 받기 위해섭니다.
마조리 허칭스/조지 쇼 손녀
"할아버지는 인종과 국가, 성별에 상관없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정부는 조지 쇼씨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을 찾지 못하다 최근에서야 호주에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번에 초청할 수 있었습니다.
마조리 허칭스/조지 쇼 손녀
"훈장은 한국인들이 우리 가족에 주는 선물과 같습니다. 단지 우연한 선물이 아니라 어떤 점에서 역사적 교훈을 주는 선물입니다."
쇼씨의 건국훈장 독립장 전수 행사는 오는 16일 거행됩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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