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각 대학들은 요즘 학생들의 스펙 쌓기를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서울시내 한 대학에서는 4주 만에 토익 점수 3백점을 올리는 몰입교육을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흔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전 9시.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보는 단어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입니다.
규정보다 많이 틀린 학생은 정규 교육시간이 모두 끝난 밤 11시 이후에도 남아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토익성적을 단기간에 올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른바 ‘토익몰입교육’입니다.
동국대학교와 주식회사 코리아에듀케이션은 재학생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 60명을 면접을 통해 선발했습니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비, 강의료, 교재비등 모든 비용이 무료입니다.
민다빈 / 동국대 경제학과 3학년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려고 하다보니까 기업마다 다 토익점수를 필요로 하더라구요."
이들의 하루 일과표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동안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업, 그룹스터디, 단어시험등 프로그램이 타이트하게 짜여있습니다.
수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술과 평일 외박은 금지되고 무단이탈이나 잦은 결석 시에는 참가자격이 박탈됩니다.
김재욱 /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4학년
"한 장소에서 12시간 넘게 공부 하다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구요. 기숙사 내에서 활동이 힘들었습니다."
학생들이 토익점수 올리기에 이처럼 매달리는 이유는 영어가 취업, 유학 등 졸업 후 모든 진로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강석호 강사 / 동국대 토익 몰입교육
"대학생들에게 기본 조건으로 토익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끝난 뒤 남보다 토익점수가 더 높아진 학생에게는 장학 혜택도 주어지질 예정입니다.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여름방학 동안 집단생활을 통해 땀 흘리는 대학생들의 이같은 모습은 요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이재흔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