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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대란 '진짜 위기' 이제부터가 시작
등록일 :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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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력수급, 그야말로 위태위태합니다.

정부가 다양한 정책들로 전력대란의 위기를 넘겨가고 있고 폭우로 더위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은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닙니다.

특히, 산업계의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이번 주가 올 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어서 오십시오.

여 기자,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 얼마나 안 좋은 겁니까?

네, 올해 전력수급은 말 그대로 연일 비상상황입니다.

전력거래소 비상대책 상황실은 요즘 '전시 체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속된 폭염으로 전력수급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6일 최대전력수요를 하루 동안 두 번이나 갈아치우며,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단계가 발령됐는데요.

긴급한 수요관리를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수요관리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이 100만kW에도 못 미치는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산업계의 휴가 복귀가 대거 이뤄지는 이번 주가, 전력수급의 본격 위기라는 점입니다.

전력당국은 이번 주 전력수요가 7천700만kW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일요일 신월성 1호기가 정지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원인은 원자로 정지와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의 고장으로 일단은 파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산업체 휴가 복귀 본격화와 개학 등이 겹치는 이번 주에, 100만kW 용량의 발전기가 멈춘 만큼,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일단 정부는 지정기간 수요조정과 민간업체들의 자가 발전기 가동 등으로 예비력 400만kW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네, 당장 이번 주 전력수급이 걱정이군요.

그렇다면 도대체 이렇게까지 전력수급이 불안해진 원인이 뭘까요?

네, 아무래도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전력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력소비 증가는 폭발적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9510㎾h로, 일본 8110㎾h, 프랑스 7894㎾h보다 높습니다.

프리미엄 에너지로 꼽히는 전력소비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6%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요 선진국보다 최대 10배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발전기의 공급능력이 연간 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전기를 쓰는 사람들이 전기를 적게 쓰도록 관리해 전력 예비력을 높이는 것을 수요관리라고 하는데, 비상상황에서의 부하조정과 절전으로 할 수 있는 효율 향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는 비상상황때 부하관리 등을 통해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상에서의 효율향상을 통해서는 예비력 확보가 잘 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부하관리를 통한 예비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는데, 바로 비용 때문입니다.

하루 동안 수요관리를 위해 드는 비용은 대략 140억 원 정도로,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2천400억 원 정도가 들어갔고, 올해 전체로는 4천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대 박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지난 정부부터 수요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수요를 안정화시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과거 정책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수요가 늘은 부분이 있습니다."

네, 하루하루 그렇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었다니 정말 심각하군요.

해마다 이런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한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네, 가장 우선적인 방법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싼 전기요금을 현실화시키는 방법으로, 특히 전체 전기 사용의 50%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입니다.

재작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을 보면, 우리나라의 가격을 kWh당 100원으로 볼 때 미국이 117원, 일본 266원, 이탈리아는 445원으로 우리보다 더 비쌉니다.

전문가들은 산업용 전력을 수요 측면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현실적인 전기료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계와의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실행 가능한 '조건 요금제' 도입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데요.

전력사용 피크시간에 전기요금을 더 비싸게 하는 등의 피크요금제나, 에너지절약 지원금 지급제도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부도 산업계 전기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해 왔습니다.

홍석우 장관 (지식경제부)

"어딜가도 요즘 산업용 전기가 너무 싼거 아니냐. 산업용 전기를 올릴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럴거에 대비해서 미리 에너지 고효율을 하시고 준비를 미리 해두시면."

네, 그렇다면 올 여름 전력수급, 언제쯤이나 안정될까요?

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들어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던 것도 바로 9월 중순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는데요.

일각에선 오히려 이번 달보다 다음달에 진짜 전력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전력 수요는 그다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한 달간 30기의 발전소 점검 계획이 잡혀있는데요.

그럴 경우 이번 달보다 약 360만kW 정도의 전력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다음 달 기온이 예년보다 높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자칫 지난해 9월 전력대란의 악몽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실상 전력수급의 완연한 안정은 내후년 여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고리 4호기와 영흥 6호기 완공이 내후년에 예정돼 있기 때문인데요.

발전기가 완공되는 2014년이면 약 850만kW의 전력이 더 확보될 전망입니다.

남호기 이사장 / 한국전력거래소

"금년 절전에 참여해 주시고 내년에 참여해주시면 내년 이후부터는 안정권에 들어갑니다. 그래도 절전이 몸에 베이게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는 전력수요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온 국민이 절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이윤데요.

이런 상황에 발맞춰, 국민발전소 주간 선포 등 다양한 절전 운동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은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에너지의 날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밤 9시부터 5분간 불끄기 행사와 함께, 에어컨 끄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로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절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온 국민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필수사항인 것 같습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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