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건물 벽면을 스크린으로 이용해 빛과 영상을 쏘는 '빛의 향연' ‘미디어 파사드 축제’가 대구에서 열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습니다.
이현주 캠퍼스 기자입니다.
이곳은 전국 최대규모의 미디어 파사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대구 문화예술회관입니다.
어두 컴컴한 건물벽면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잠시 후 벽면에 화려한 빛이 쏟아집니다.
미디어 파사드란 미디어와 '건물 전면'을 뜻하는 불어 '파사드'가 합성된 예술용어입니다.
다시말해 영상 미디어를 기반으로 건물 외벽을 또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표현하는 첨단 예술활동입니다.
여상법 학예연구사 / 대구문화예술회관
"참가작가의 수, 파사드하는 기간을 통틀어서 아마 전국 최대규모, 최초로 하는 규모의 페스티벌입니다. 건물외벽에 영상 혹은 빛을 투사해서 2D, 혹은 3D까지 작품을 표현하는 그런 축제입니다."
기하학적 조형예술로 구성된 인터페이스에 모션을 줌으로서 색다른 감성을 부여하고 있는 유혜영작가의 모션 컴포지션이라는 작품입니다.
빠른 음악에 맞추어서 갖가지 도형들이 나옵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건물을 뒤덮자 어느 동굴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듭니다.
한글의 미디어 파사드로 재구성한 이원철 작가의 말삼이라는 작품입니다.
우리 전통가락에 맞추어서 건물 벽면에 한글 자음이 나타납니다.
아름다운 소리와 글자로 분위기는 무르익어 갑니다.
국어보다 영어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우리 국어의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협/ 대구시 내당동
"벽면에 영상이 비춰져서 신기했구요. 아이들한테 새로운 경험이 된 거 같아서 여기서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미디어파사드 페스티벌의 축제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전시관 외벽이 가로 84미터, 세로 12미터나 되고 창문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대구시민들에게 이번 파사드 페스티벌은 무더위를 잊게하는 환상적인 빛의 쇼를 선사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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