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동참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아홉 번째를 맞는 에너지의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껴본 하루, 여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력 피크시간인 낮 2시가 되자 서울의 한 대형 건물 에어컨 공조기 가동이 반 이상 멈춰섭니다.
절전에 적극 참여한 이 회사가 2시간 동안 아낀 전력은 200kW로, 하루 전력의 10% 수준입니다.
팥빙수에 넣을 얼음을 갈기 위해 열심히 자전거를 타보는 학생들.
평소 버튼만 누르면 작동되던 전자기기들의 동력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지현 (서울 한대부고 1학년)
"평소에 전기 많이 쓴다고 엄마한테 혼나는데 오늘 보니까..."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20여회의 다양한 에너지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수소로 움직이는 미니 자동차와 자전거 동력으로 연주하는 밴드의 신나는 공연까지, 에너지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밤 9시에는 도심 전체가 5분간 소등되는 불끄기 행사가 전국 주요도시에서 진행됐습니다.
서울시의 경우는 30분간 소등을 실시하고, 천체 망원경을 통해 한여름 밤의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에너지의 날을 통해 전국적인 에너지 절약 열기를 범국민적 절전운동으로 모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정희정 사무처장 (에너지시민연대)
"전력 피크시간기록은 매년 새롭게 경신되는데 이제 더 이상 깨지지 않는 날까지 행사를 계속.."
2004년부터 에너지의 날 행사를 통해 절감한 전력은 모두 4백만kWh 이상.
전력대란의 우려가 높은 이번 여름에, 국민들의 절전 동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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