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옛 선조들은 마을의 안녕과 기원을 위해서 마을 앞에 솟대를 세웠습니다.
이 솟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시도하는 전시회가 청주에서 열렸습니다.
서재원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나라 민속신앙의 상징인 솟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충북 청주시 우민아트센터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20년째 창작에 몰두해온 70대 솟대 명장 조병묵 작가와 컴퓨터 디자인 전공의 50대 장효민 교수가 함께 마련했습니다.
협업전 형태의 이번 전시회에는 조 작가의 솟대작품 100여 점과 장교수의 솟대이미지를 활용한 컴퓨터 그래픽 작품 3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병묵 작가의 작품
'모정'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아끼지 않는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조 작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야외에 전시되는 솟대와 달리 실내 소품용으로 작게 고급스럽게 솟대를 소품화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 작가는 처음으로 솟대에 옻칠을 입혀 솟대를 반영구적인 문화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웠던 우리민족 신앙의 상징입니다.
조병묵 작가
“‘한복·한글·김치·솟대’ 한국의 문화상징물이라고 한다면 이 솟대를 외국인 대사관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솟대 이미지를 활용한 그래픽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장교수는 9년전 조 작가와 만나 솟대 그래픽 작업을 해왔습니다.
여러 가지 색감을 살린 솟대 디자인입니다.
조 작가가 만든 솟대 작품은 컴퓨터그래픽과 컴퓨터 아트 전문가인 장교수의 손을 거쳐 첨단예술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장교수의 작품들은 솟대형상을 다양한 시각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가장 끄는 '입체와 평면의 만남' 입니다.
한국적 원형을 추구하는 조병묵 작가의 입체작품과 이를 평면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전문 장효민 교수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이번 솟대 작품 협업전은 한국의 전통이미지를 대표하는 솟대를 전통에서 현대로, 야외에서 실내 우리곁으로 끌어 들이는 두 작가의 노력을 잘보여 줬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입체와 평면,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통해 우리 민속 고유의 솟대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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