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마련과 취업준비 때문에 대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이번 학기에 휴학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취업포털 조사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27%가 휴학을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김경주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김 모씨는 3년 동안 주말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생활비와 등록금 마련을 위해 주말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일에도 시간제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급여를 모두 합쳐도 한 달에 10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받는 장학금 100만원을 보태도 등록금 430만원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려운 현실에 김씨는 다음 학기 휴학을 할 예정입니다.
김정현(가명) / 대학생
“저는 20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하고 (군대 제대)하고나서 또 하고…”
취업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34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27%가 다음 학기에 휴학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인 주혜원씨는 1년 휴학을 하고 토익 학원과 컴퓨터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학기 수업과 병행하기 어려운 어학점수와 자격증을 미리 취득하기 위해섭니다.
주 씨는 또한 6개월 뒤 해외로 인턴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혜원 / 한국항공대 3학년
“인턴 경험이 중요한 스펙이 되다 보니까 국내에서 경쟁이 치열해 뽑히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해외인턴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자비로 가는 거고 무급이지만 그래도 취업할 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들처럼 휴학을 하는 학생이 매년 급증하자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휴학기간을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휴학을 할 수 없는 학생들은 돈을 내고 졸업유예를 신청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학생들의 평균 대학 졸업 소요 기간도 5년 8개월로 늘어났습니다.
염덕원 선임연구원/ 한국대학교육연구소
"학비부담과 관련해서는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으로 실제 등록금을 깎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시급하다고 보입니다. (취업과 관련해서)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책보다 안정적이고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는 것이.."
등록금 때문에 또 취업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해야 하는 오늘의 대학 현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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