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를 강타하고 전북 서해안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유영 기자!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Q1> 김 기자, 제주지역 피해 상황부터 살펴보죠.
A1> 네, 비바람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제주에는 월파 피해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 서귀포 인근 포구에서 파도가 도로 위에 쏟아지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80가구, 160여명이 월파 피해를 대비해 긴급 대피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40미터가 넘는 강풍에 전깃줄이 끊기고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4만3천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강풍에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가로수가 뿌리채 뽑힌 곳도 수백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인명피해는 없지만,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에 정박해있던 선박 6척이 침몰했습니다.
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선 중국 어선 2척이 태풍으로 좌초된 사고가 있었는데요, 실종선원 16명 가운데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어선에는 33명의 선원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모두 12명이 구조됐습니다.
다른 어선 1척은 두 동강이 난 채 서귀포시 화순항 인근에서 30m 떨어진 해역에 좌초돼 있습니다.
태풍이 전북 군산지역을 지나면서 전북 서해안 지역 어선 3천5백여 척은 군산 내항 등 큰 항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초속 50미터가 넘는 태풍이 불면서 제주를 비롯해 목포와 부산 등 도로는 통제된 구간이 2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목포와 완도, 제주 등 96곳의 항로가 통제되면서 여객선 171척이 발이 묶였고,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119편의 국내선 항공기도 결항됐습니다.
또한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 등 20개 공원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Q2> 서울 수도권도 오후 들어 점차 바람이 거센데요, 태풍은 지금 어디쯤 와 있습니까?
A2> 네, 볼라벤은 목포 북서쪽 100km 해상에서 시속 52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초속 40m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강풍반경은 430㎞로 제주도부터 영동지방까지 우리나라 전역이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전국에 모든 육상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은 오후 2~3시에는 서울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오후에는 초속 20~35의 강풍과 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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