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과실 수확을 앞둔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군 장병들이 대거 투입돼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을, 표윤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충남 청양의 멜론 하우스 단지.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가면서, 출하를 나흘 앞둔 멜론이 모두 시들어 죽었습니다.
더 막막한 건 피해 복구입니다.
정병철 / 멜론 재배농가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저도 새벽부터 돌아다녔는데 뭐 한 일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어디서 부터 손 대야 할 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고..."
휘어진 철근을 치워내느라 장병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얼굴도 군복도 땀에 젖었지만, 복구를 돕는 손놀림은 잠시도 쉴 줄을 모릅니다.
충남지역에서만 태풍에 찢기고 쓰러진 비닐하우스가 삼천여 동.
군 병력 500여 명이 투입돼 막막해 하는 농가들에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무진 대위/육군 32사단
"저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피해에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희 32사단 장병들은 국민의 군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복구를 돕겠습니다."
특히 태풍 덴빈의 연이은 북상 소식에, 더 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장병들은 복구 지원을 더욱 서두르고 있습니다.
각 군부대는 손길이 가장 급한 농가의 복구가 끝나는 대로, 피해를 입은 주택과 공공시설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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