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들은 애써 키운 과실을 모두 내다 버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부는 피해 과실을 사들여 가공품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떨어진 사과들이 주워담기 무섭게 바구니마다 수북하게 쌓여갑니다.
과실 절반이 태풍 피해를 입어 낙과로 널브러진 과수원이, 공무원 수십명이 손을 보태니 금세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강승규 사무관 / 농림수산식품부
"태풍이 또 온다니까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복구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태풍이 또 온다니까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복구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발만 동동구르던 농민들은 일손 보탬이 큰 위안입니다.
한영철 / 사과?배 재배농가
"고맙죠. 사람이라고 아줌마들 밖에 쓸 수 없고 저 혼자 다 실어 나르기 힘든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추석대목을 앞두고 판로가 막힌 농가들의 시름까지 덜어내긴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떨어진 과실 대부분이 제대로 영글기도 전에 망가져버려 마땅히 팔 곳을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부는 낙과 피해를 입은 사과와 배를 20킬로그램들이 한 상자당 6천500원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과일음료 공장 등 이를 원료로 사들이는 업체에는 구매금액을 연이율 1%의 저리로 지원합니다.
그렇게 가공식품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상한 정도가 심해 가공조차 어려운 과실은 유기농 퇴비로 만들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서규용 장관 / 농림수산식품부
"우리가 수매를 하게 해서 상품성이 있는 것은 팔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가공 공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농협하나로클럽 등 대형마트들은 비교적 품질이 좋은 낙과를 반값에 판매하는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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