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2% 오르는 데 그쳐, 1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태풍에다 추석까지 끼어 있어, 이번달 물가는 크게 뛸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7월의 1.5%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2000년 5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1.3% 상승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낮은 이유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물가 조사는 그 달 25일 전후로 마무리됩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축산물은 작년보다 8.2% 떨어졌고 LPG 수입가격도 지난 4월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태풍의 영향이 반영되는 이번달 소비자물가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그 해 9월 농산물은 17%가 올랐고, 특히 채소는 45%나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추석까지 끼어 있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관리 품목을 지정하고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의 공급을 확대하는 등, 물가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아울러 물가관계장관회의 등 범정부 대응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들썩이는 추석물가를 잡기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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