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광장에선 태풍으로 떨어진 과일을 반값에 팔고, 김장 배추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광장을 메웠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김장 배추 모종과 비료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한창입니다.
3천300명의 시민에게 주기 위해 준비된 김장 배추 모종은 10만 포기, 비료는 10톤입니다.
올해로 4번째를 맞는 무료 배추 모종 나누기 행사.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배추 모종을 손에 쥔 시민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굵어지는 빗줄기에도 긴 줄은 여전합니다. 옆에선 태풍 피해를 입은 낙과 판매가 한창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체 과수원 중 절반 가까이가 피해를 본 상황.
1년 내내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워온 사과가 태풍에 떨어져 상처 난 농심을 보듬기 위해, 정부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전국 과수 농가에서 태풍으로 떨어진 사과 2톤을 준비했고, 2kg 사과 한 봉지가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의 절반 수준인 5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행사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김장 배추 모종과 비료는 물론, 사과도 동이 났습니다.
전국 농협에서 진행되는 낙과 직거래장터 판매를 통해 현재까지 610톤의 낙과가 팔리는 등, 태풍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국민들의 손길이 멍든 농심을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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