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특히 기하추상 하면 우리에겐 좀 낯선 분야인데요.
우리나라 기하추상의 대부며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1세대 작가인 재불화가 한묵 화백이 백수 즉 99세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어 화제입니다.
보도에 최지현 캠퍼스 기자입니다.
우주를 연상시키는 푸른 바탕안에 소용돌이 치는 초록색 주황색 선들이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지난 1961년 홍대 교수직을 맏고 있던 한묵화백은 이런 안정된 삶에선 그림을 그릴수 없다고 생각해 교수직을 버리고 작가로서의 새 삶을 결심하며 파리로 떠났습니다.
파리로 간지 51년째 올해나이 99세인 한묵 화백이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현대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장희정 / 전시기획자
“이번 전시는 선생님 백수(99세)를 맞이해서 선생님의 초기작품, 50년대 작품부터 1990년대 근작까지 40여점 정도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선생님의 작품이 재평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전시회 지하 1층에는 한묵화가가 6.25전쟁때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그린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흰그림'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배가 너무 고파서 앞이 희미한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한묵화백은 지난 1969년 인간이 달에 착륙하자 충격을 받고 고민끝에 평면의 화면에서 벗어나 시간과 공간이 결합된 4차원적 작업을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평론가들은 한묵화백의 작품에는 도약의 힘, 생명력, 완벽한 기하학에 대한 환희가 있다고 말합니다.
기하추상을 그리는 화가지만 서예도 즐기는 한묵화백이어서 그의 그림 속에는 고구려 장군의 강인함과 동양의 철학이 또한 스며들어 있습니다.
엘루디 / 프랑스 관람객
“그림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강하고 색깔도 강하지만 그 속에 강한 개성도 잘 나타난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첫날 전시장에는 한묵화백을 비롯해 노화백의 전시회를 축하하는 지인들로 북?였습니다.
한묵화백은 니이답지 않게 우렁찬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묵 화백(99세)
“난 늘 다 똑같아요. 늘 기분이 좋아요.”
이번 전시회에는 미 발표작품 4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국 모더니님 미술의 산증인 '한묵 백수 기념전'은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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