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총소득이 2년 새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른바 '불황형 흑자'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앞으로의 전망이 썩 좋지는 않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지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1.2% 늘어나, 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우리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그 만큼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실질소득의 증가를 체감해야 할 주부들은, 여전히 장바구니 채우기가 겁이 납니다.
윤지숙 / 서울시 대치동
"물가는 이렇게 오르는데, 정말 월급은 하나도 안 오른는 것 같아요."
소득 증가의 체감이 어려운 건 수출입이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국제 원자재 값이 내려가면서 소득에 흑자로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황형 흑자'를 뺀 명목 국민총소득은 전 분기보다 0.2% 감소해, 3년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도 전 분기보다 0.3%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7월 내놨던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건설업이 2.7%, 제조업이 0.2% 감소한 것이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정영택 국민계정부장 /한국은행
"기업 실적자료, 이런 것들을 입수를 해서 저희가 보니까 건설업 생산관련 지표들이 저희가 속보치를 추계할 당시보다도 더 악화된 것으로 그렇게 나왔습니다."
7월 실물지표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정부와 업계 모두 현재로선 3분기 경제성장률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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