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어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신의 현대 미술을 만끽할 수 있는 현장을 노은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온통 거울로 둘러싸인 헬맷을 쓰면 세상의 중심은 나로 바뀝니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촘촘이 엮어 만든 원형 기구 안에선 나는 우주의 작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거울의 원리를 이용한 사라 나이테만스 작가의 '자아의 전망대'는 자기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냅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광주 비엔날레가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주제로 40개 나라 작가 92명의 작품이 광주 시내 곳곳에서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대웅전 바닥에 쌓인 쌀과 꽃가루 더미는 생명과 재생을 의미합니다.

세상과 분리된 고요한 공간에서 삶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느낄 수 있습니다.

볼트강 라이프/ 독일 작가

“쌀과 꽃가루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든 사람이 알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삶이 무엇인지는 각자 느끼기 나름입니다.”

흑연으로 벽을 문질러 무늬를 완성하는 서도호 작가의 '탁본 프로젝트'는 시장통의 가게 사이에서 펼쳐집니다.

주말에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주말 예술 난장과 예술 콘서트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행사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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