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세대라는 말 아시나요?
취업과 연애, 결혼을 포기하는 20대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취업준비 스펙 쌓기에만 매달려 연애를 못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최근 '온라인 소개팅' 등 새로운 연애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예진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생 송아현씨.
방학이지만 송씨의 생활은 학기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송씨는 학기중에 하지못한 공부를 보충하는데 방학의 대부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두개의 스터디에 참여하고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송씨가 연애에 신경쓸 수 있는 여유는 없습니다.
송아현 /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스터디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는 하는데 각자 공부하기 위해 모인 거라 특별한 감정이 생기는 계기는 없죠. 할 일도 많고 정신적인 여유도 없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치열한 취업전선에서 뒤떨어지 않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 4년은 짧기만 합니다.
이런 사정으로 연애는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입니다.
일상속에서 연애를 하기 어렵다 보니 보다 쉽고 빠르게 이성을 접할 수 있는 온라인소개팅이 대안으로 인기입니다.
47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소셜데이팅 업체는 철저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해 준다는 점으로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각 회원들이 기재한 상세한 프로필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맞는 이성을 소개해 주고 하루 800쌍의 커플을 맺어줄 정도로 성업중입니다.
김미경 / ‘이음’ 커뮤니케이션 팀장
“하루에 1명씩 매일매일 소개시켜 드리니까 따로 시간 내지 않아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확인이 가능하고 이런 부분 때문에 매력을 느끼시는 거 같아요.”
연애의 기술을 알려주는 연애학 강의도 뜨고 있습니다.
간단한 강의에 이어 전문 컨설턴트들이 소개팅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참가자의 화술을 지도해 주고 좋은 이미지메이킹 방법도 가르쳐줍니다.
최근 대학로에서 열린 단체미팅파티도 요즘 캠퍼스에서 자연스러운 연애가 사라진 현상을 잘 말해줍니다.
페이스북 프로필을 ‘연애중’으로 바꾸고 싶은 남녀 대학생 100명은 이날 이성과의 대화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과 취업걱정 때문에 점차 이성교제의 기회를 잃자 새로운 형태의 연애문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최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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