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이뤄낸 쾌거입니다.
김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베니스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마침내 선택했습니다.
‘피에타’가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18개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감독은 당초 약속했던 대로 수상 소감과 함께 한국 민요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김기덕 감독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영화 피에타는 채무자의 돈을 뜯으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 앞에 어느 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혼란과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현지 시사회에서부터 외신들은 호평을 쏟아냈고 영화제 기간 ‘젊은 비평가상’을 비롯해 비공식 분야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수상이 유력시 돼 왔습니다.
한편,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피에타와 경합을 벌인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남우주연상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과 호아킨 피닉스가 공동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의 하다스 야론이 수상해 조민수 씨는 아쉽게도 수상을 놓쳤습니다.
자본주의의 황폐함과 인간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묻는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
한국 영화 100년사의 최대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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