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겨냥해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슬로에서 이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슬로 대학에서 특별연설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북유럽국가들이 100년 가까이 평화를 유지해온 이른바 '노르딕 피스' 현상을 언급하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 평화의 기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를 향한 인류 보편의 윤리와 도덕이 동북아에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 오슬로대학 연설
"유럽의 역사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기초이자, 오늘날 유럽을 하나로 만든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일본과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지만, 영토나 과거사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 기업인과 만난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적이어서 협력 가능성과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극항로가 열리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노르웨이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양국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북극항로가 개척되면)유럽과 아시아가 굉장히 경제교류 활발해 질 수 있고, 특히 노르웨이가 우리와 협력하면 노르웨이는 아시아 항로가 개척되서 굉장히 미래가 밝다."
또 프람박물관에서 노르웨이 극지 전문가들을 만나 북극 연구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프람박물관은 1892년 북극해 탐험을 위해 특별 설계된 프람호를 보존, 전시한 곳으로, 노르웨이 극지탐험사의 상징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해양 북극항로 개척과 자원개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오슬로에서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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