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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오슬로大 특별연설
등록일 :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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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오슬로대학에서 '코리아루트의 새 지평'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는데요, 연설 주요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식민지배와 전쟁, 분단의 역사를 겪어온 우리 국민은 그 누구보다도 평화에 대해 깊은 염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 개인적으로도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두 명의 형제를 잃었고, 그때 어머니가 흘리시던 눈물을 저는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개인적 아픔을 떠나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의 진심어린 소망일 것입니다.

이제 북한도 유엔이 결의한대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면, 대한민국을 위시하여 전 세계가 북한을 도울 것입니다.

이것은 북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입니다.

대한민국은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결해서 이기려는 목적을 조금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전쟁을 억지하고, 전쟁 없이 한반도 평화를 지켜가며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바람입니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국가들은 20세기 초반까지 수많은 분쟁과 갈등을 겪었고 심지어 전쟁도 치렀지만, 이제는 100년 가까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사에 대해 어떤 인식과 성찰이 공유되어야 하는지,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위해 무엇이 선결되어야 하는지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유럽의 역사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기초이자 오늘날 유럽을 하나로 만든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다르고 정치경제적 상황이 달라도 평화를 향한 인류 보편의 윤리와 도덕은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기후변화는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한 도전에는 글로벌한 협력으로 풀어나가야 하고, 공동의 운명의식 아래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행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녹색성장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개도국 지원을 목적으로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가 출범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북극에 다산연구기지를 설립한지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한국 역시 평화적이고 친환경적인 북극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항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시간이 단축되는 북극 신항로 또한 유럽과 아시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어 새로운 번영의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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