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공관 피습으로 숨졌습니다.
미국은 현지에 해병대를 급파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리비아 제 2의 도시인 벵가지 시내의 미국 영사관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각 11일 밤, 무장시위대 수십 명이 미국 영사관에 몰려들어 총을 쏘며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다.
시위대는 공관을 지키던 리비아 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대전차 로켓포까지 발사됐습니다.
이 공격으로 영사관 안에 있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대사를 비롯해 미국 관리 4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에서 제작된 무슬림의 순진함이라는 한 편의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 출신 미국인인 부동산 개발업자가 제작 감독한 것으로 선지자 무함마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해 아랍권 시민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도발적 저작물 때문이라고 정당화하려 하고 있지만 폭력적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
"우리는 다른 종교적 믿음을 모욕하려는 어떤 행위도 거부합니다. 하지만 무자비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세계는 반드시 이런 폭력적인 행위를 거부해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에 있는 미국인과 세계 곳곳의 외교 시설에 대한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마련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50여 명의 부대원으로 구성된 해병대 대 테러팀이 급파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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