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는 엄청난 비를 뿌리며 제주지역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주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해안가 마을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마을이 완전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른 무릎 깊이까지 차오른 빗물로 도로는 하천을 방불케 합니다.
제주 동부지역에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을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김용신 / 제주도 조천읍 함덕리
"나리 이후 이런 적 처음입니다."
침수된 집에 꼼짝없이 갇혀있던 노인은 이웃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김순복 / 제주도 조천읍 함덕리
"물이 콸콸콸 들어왔다. 거실이며 신발장이며 부엌에까지 물이 꽉차게 들어왔다."
소방대원들이 양수기를 동원해 계속 물을 퍼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침수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처럼 마을 일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엔 태풍 산바의 간접 영향이 시작된 어제부터 최고 4백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까지 50여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선 침수된 주택에 고립됐던 주민 9명이 119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태풍이 제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재해대책본부는 태풍 산바가 제주를 빠져나가는
오늘 오후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침수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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