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서 보신 것처럼 초대형 태풍 산바의 북상으로 전국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다시 한번 좀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욱 기자, 태풍 산바 굉장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북상하고 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태풍 산바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에 초속 40에서 50m의 강풍과 많은 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한국을 강타했던 볼라벤이나 덴빈보다도 위력이 더욱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산바는 지난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태풍매미는 9월 중순 경남에 상륙해 울진 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초속 60m의 강풍과 2.5m 가량의 해일로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가장 먼저 산바가 상륙한 제주에서는 벌써부터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새벽 3시 15분에는 산바에 의해 제주시 연동 하천이 범람해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지역에만 최고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최대순간 풍속도 33.3m에 이르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더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0시에 포항시 장기면 오포리에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주택 1채가 파손되고 주민 1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패했습니다.
경북 울릉군 북면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약 4km구간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제주지역에 이어 광주 전남지역에까지 태풍경보가 확대 됐고 대전과 세종시 충남 전역에도 아침 7시를 기준으로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쯤에는 태풍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네. 태풍 앞으로의 예상 이동경로와 고비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네. 산바는 제주를 강타한 이후 강한 바람과 영남과 호남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산바가 제주 동쪽 바다를 지나 오전 9시 부터 여수 남남동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낮에는 남해안에 상륙한 뒤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영남지역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남해와 동해, 제주도에 최대 순간풍속 50m 이상, 서울.경기도는 초속 17에서 30m, 나머지 지방은 초속 17~4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피해예방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도 늘고 있고, 예비군 훈련도 연기가 됐죠?
네. 그렇습니다.
제주와 전남 지역에 이어 경상도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에 오늘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오늘 오후 2시 이전에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키도록 하고 방과 후 활동도 가급적 피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경기와 인천, 대전, 세종 교육청도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휴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병무청은 태풍산바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오늘 입소 예정이었던 전국의 예비군 동원 훈련을 취소했습니다.
전국 국립공원에는 입산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각 지자체들은 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네. 무엇보다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급선무일 듯 한데요. 피해예방법도 소개를 해주시죠.
네. 우선 도시지역은 침수가 예상되는 경우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지하에 거주하거나 붕괴 위험이 있는 주택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합니다.
지난 태풍 볼라벤때 알려져 피해예방에 도움이 됐던 젖은 신문지와 테이프 붙이기도 유리창 파손 막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농촌지역은 농경지 침수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하천물 넘침에 대비해야 합니다.
논둑을 미리 점검하고 비탈면 근처는 산사태 위험이 있으니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네. 아무쪼록 태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성욱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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