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굴삭기로 지구대를 습격한 사건, 알고 봤더니 주차단속이 발단이 됐습니다.
주차난이 심각해지면서 갈수록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단속을 하든, 하지 않든 주차와 관련한 불만과 불편은 끊이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SCS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굴삭기로 지구대를 습격한 사건은 다름 아닌 '주차 단속'이 원인이었습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이 발생해 경찰 조사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주차 관련 민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시청 홈페이지에는 올해 들어서만 120여 건의 민원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주차장 부족에 따른 불법 주.정차가 늘면서 불편과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종헌, 택시기사
"불법 주.정차를 해버리면 중앙선을 넘지 않고는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주시청 교통행정과에 민원 접수를 했는데, 만약에 중앙선을 넘어가지고 사고가 났을 때는 책임질 수 있느냐고…"
하지만 단속을 강화해도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올들어 지금까지의 단속 건수는 5만 4천 9백여 건으로, 지난해 1년 치보다 7천여 건 많지만 민원은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한쪽에선 '실적을 위한 단속'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주차단속 불만 시민
"단속요원이)너무 심하게 많이 다니시더라고요. 시내 같은 경우에는 차 댈 데가 없거든요. 그리고 공영주차장도 없어요. 그래서 몇 바퀴 돌다가 (도로에)잠깐 세웠는데 갔다 오면 (스티커) 끊기고…"
양측의 입장은 다르지만 결국 시민들이 바라는 건 주차난 해결입니다.
그런데도 진주시는 주차할 공간은 만들어주지 않고 법을 지키라고 강요만 하고 있습니다.
남상길, 진주시 주차지도담당
"날로 증가되는 차량에 비해서 주차장이 협소한 건 기정사실인 것이고,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차를 할 때 지정된 장소, 주차장이나 주차를 해도 차량소통에 지장이 없는 곳에 해야…"
사실상 불법 주.정차는 단속을 해도 불만, 안 해도 불만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SCS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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