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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상처···도움 손길 절실
등록일 :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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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에 이어 산바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에선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태풍이 남긴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기까진 상당히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CS 차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풍에 신호등이 넘어지고, 폭우로 도로가 잠기고 설상가상으로 바닷물까지 범람해 해안가를 집어 삼켰습니다.

그리고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해졌습니다.

태풍이 남긴 상처가 아직 남았지만, 어민들은 다시 출항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불만에 가득 찬 목소리는 곳곳에서 들립니다.

서혜진 / 삼천포항 어민

"항구에 정박해 놓은 지)4년, 5년 됐는데 (배를) 안 빼주고, 태풍이 오면 우리 피항지를 그 사람들이 점령해 있으니 우리(소형어선)는 배 들어갈 자리가 없으니..."

태풍은 아이들 배움의 공간까지 급습했습니다.

한 학교에서는 강당 지붕까지 강풍에 날아가 버리는 등 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주열 교장 / 삼천포제일중

"이와 같은 피해는 근래에 보기 드문 태풍 피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회사와 협조를 해서 신속하게 복구가 되어서 학생들의 교육에도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사천의 한 농경지에서는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20만평에 달하는 농경지와 인근 주택이 모두 물에 잠기자 농민들은 이 곳을 찾은 임채호 도지사 권한대행에게 하소연을 늘어 놓습니다.

현장을 찾은 행정당국은 태풍 피해 복구지원에 전 행정력을 집중합니다.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조사도 약속했습니다.

정만규 / 경남 사천시장

"일부 피해는 있습니다 만은 큰 피해는 없이 다행히 태풍이 빠져 나간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다소 피해가 있는 부분은 추석 안에 복구가 되도록..."

경남도는 이번 태풍 '산바'로 도내 2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은 132동이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27곳과 하천 19곳이 유실되고 농작물 6천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으며 비닐하우스는 600동 가까이 파손됐습니다.

도내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어민들과 농민들은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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